24절기 처서 모기입

"처서(處暑)"는 24절기 중 하나로,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양력으로는 대개 8월 23일에서 24일 사이에 해당합니다. "처서"라는 말의 의미는 더위가 물러간다는 뜻으로, 이 시기부터 여름의 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이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24절기 양력 음력 날짜 정보

24절기 중 14번째 절기

처서의 의미

처서는 농경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이 다가오면서 곡식이 익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농작물의 수확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습니다. 이때부터는 밤낮의 온도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며, 특히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농부들은 본격적인 가을 수확을 준비하게 됩니다.

처서와 관련된 속담

처서와 관련된 속담 중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속담은 처서를 기점으로 기온이 내려가고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여름에 극성을 부리던 모기들도 힘을 잃고 활동이 줄어든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여름 내내 사람들을 괴롭히던 모기도 더 이상 날씨가 차가워지면 활발히 움직이지 못하고, 서서히 사라져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처서 이후로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기후적 변화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24절기 처서

 

이 속담은 단순히 모기의 활동을 나타내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때가 지나면 그 기세가 꺾인다는 인생의 이치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강한 것이나 왕성한 것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 힘이 약해지거나 사라질 수 있다는 교훈을 주며, 사람들에게 겸손과 인내를 가르치는 역할도 합니다.

처서와 한국 풍습

또한 처서는 한국의 전통적인 풍습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백중(百中)"이라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백중은 농사의 중간 결산을 의미하는데, 주로 마을 단위로 열려 농작물의 풍작을 기원하고, 힘든 농사일에서 잠시 벗어나 주민들끼리 어울리며 즐겁게 지냈습니다. 이는 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가을 수확을 앞두고 다시 한번 농민들의 결속을 다지는 중요한 행사였습니다.

 

이렇듯 처서는 기후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더위가 가시고,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전환점을 의미하며, 농사와 생활의 지혜가 담긴 속담과 풍습을 통해 그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은 이러한 처서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말로, 자연의 순환과 인간 생활의 밀접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24절기 처서

24절기 처서

24절기 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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